1. 염증이란 무엇인가?
염증(Inflammation)은 신체가 손상을 입었을 때 이를 회복하기 위한 방어 반응이다. 외부 병원균, 물리적 손상, 화학물질, 자가면역 반응 등의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며, 면역 세포와 혈관이 협력하여 손상 부위를 치유하는 과정이다.
염증은 면역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외부의 위협을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지속되거나 조절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신체 조직을 파괴할 수도 있다.
2. 염증의 특징과 5가지 기본 징후
고대 로마의 의사 켈수스(Celsus)는 염증을 진단하는 다섯 가지 주요 징후를 정의하였다.
- 발적(Rubor) – 염증 부위가 붉어지는 현상.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류량이 증가하여 발생한다.
- 종창(Tumor) – 염증 부위가 부어오르는 현상.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혈장과 면역세포가 조직으로 빠져나와 부종이 형성된다.
- 발열(Calor) – 염증 부위의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 대사 활성화와 혈류 증가로 인해 나타난다.
- 통증(Dolor) – 염증 부위가 아픈 현상. 신경 말단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발생한다.
- 기능 소실(Functio laesa) – 염증 부위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 심한 염증은 장기와 조직의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면역 시스템이 손상된 조직을 보호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생리 반응이다.
3. 급성염증과 만성염증
염증은 지속 기간과 원인에 따라 급성염증(Acute inflammation)과 만성염증(Chronic inflammation)으로 나뉜다.
A. 급성염증(Acute Inflammation)
급성염증은 병원균 감염, 외상, 화학적 자극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되는 면역 반응이다. 신체가 빠르게 반응하여 병원균을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는 과정이다.
급성염증의 과정
- 혈관 확장(Vasodilation) – 염증 매개 물질(히스타민, 프로스타글란딘 등)에 의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류량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발적과 발열이 나타난다.
- 혈관 투과성 증가(Vascular permeability increase) – 혈액 내 단백질과 면역세포가 염증 부위로 이동할 수 있도록 혈관 투과성이 증가한다. 종창(부종)이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 백혈구의 이동(Leukocyte recruitment) – 백혈구(특히 호중구)가 염증 부위로 이동하여 세균과 손상된 세포를 제거한다.
- 면역세포 활성화(Immune cell activation) – 사이토카인(cytokine)과 같은 신호전달 물질이 분비되면서 면역 반응이 강화된다.
이 과정이 신속하게 진행되며, 원인이 제거되면 염증 반응이 종료된다.
면역세포 및 면역기관
1. 면역세포란? 면역세포는 병원체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주요 구성 요소이다. 이러한 세포들은 조혈줄기세포(HSC, Hematopoietic Stem Cell)에서 유래하며, 두 개의 주요 계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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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염증의 원인
-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 (ex: 폐렴, 인플루엔자, 장염)
- 외상 (ex: 베인 상처, 골절, 타박상)
- 화학적 자극 (ex: 독소, 알레르기 반응)
- 열, 방사선 (ex: 화상, 자외선 노출)
급성염증의 결과
- 염증 반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진다.
- 염증 부위에 농양(abscess, 고름)이 형성될 수도 있다.
- 염증이 조절되지 않으면 만성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B. 만성염증(Chronic Inflammation)
만성염증은 염증 반응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급성염증이 단기간의 방어 반응이라면, 만성염증은 지속적인 자극에 의해 장기간 유지되는 염증 반응이다.
만성염증의 원인
- 급성염증이 해결되지 못하고 지속될 경우
- 자가면역질환 (ex: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 만성 감염 (ex: 결핵, 만성 간염)
- 지속적인 물리적·화학적 자극 (ex: 흡연, 환경 오염물질, 만성 알코올 섭취)
만성염증의 과정
- 대식세포(Macrophage)의 지속적인 활성화 –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정상 조직까지 파괴될 수 있다.
- 림프구(Lymphocyte)와 형질세포(Plasma cell)의 증가 – 면역세포가 지속적으로 반응하면서 염증이 심화된다.
- 육아종 형성(Granuloma formation) – 특정 병원균(ex: 결핵균)이 제거되지 않으면 대식세포가 덩어리를 형성하여 육아종(granuloma)을 만든다.
만성염증이 유발하는 질병
- 심혈관질환: 염증이 혈관 벽을 손상시키면서 동맥경화(atherosclerosis)로 진행될 수 있다.
- 당뇨병: 염증이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다.
- 암(Cancer): 지속적인 염증은 DNA 손상을 유발하여 세포의 돌연변이를 촉진할 수 있다.
-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뇌 조직의 만성염증이 신경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
4.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주요 물질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주요 생리적 매개 물질에는 히스타민, 사이토카인, 프로스타글란딘 등이 있다.
- 히스타민(Histamine)
- 비만세포(mast cell)에서 분비되며 혈관을 확장시켜 염증 반응을 유도한다.
-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이 깊다.
- 사이토카인(Cytokine)
- 면역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로, 염증 반응을 활성화하거나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 대표적인 사이토카인: 인터류킨(IL), 종양괴사인자(TNF)
-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 염증 부위에서 혈관 확장을 촉진하며, 발열과 통증을 유발한다.
- 해열제(ex: 아스피린, 이부프로펜)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하여 염증을 완화한다.
<출 처>
Common Signs of Inflammation and How to Reduce It
Five warning signs of acute inflammation include redness, heat, swelling, pain, and loss of function. Learn more about the signs and symptoms of inflammation inside your body.
www.verywell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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