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시절, 의무병으로 지내던 나의 유일한 낙은 건빵 주머니 속에 넣어 다니던 작은 수첩이었다.
하루하루의 생각과 감정을 차곡차곡 메모하며 기록하는 그 시간이 나를 지탱해 주었다.
비록 두서없는 단어와 메모로 가득 찬 수첩이지만, 환자를 돌보고 치료하며 마주했던 다양한 사람들과 환경 속에서 얻은 깨달음들을 고스란히 글로 남겼다.
그때의 기록은 지금까지도 내게 소중한 보물 같은 기억이다.
군에서 실질적인 간호 업무를 도맡으며
전공과 연계된 의무병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영광이었다.
비록 미숙하고 서툴렀을지라도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많았다.
내가 수첩에 적었던 작은 메모들은 시간이 흐르며 하나둘 내 삶의 중요한 단서로 남았다.
이제, 그때의 기록들을 조금씩 정리해 내 블로그에 공유하려 한다.
비록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단순한 메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당시의 경험과 감정을 글로 풀어내어 이참에 하나둘씩 공유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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